[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구옥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신임 회장 선출도 결국 무효가 됐다.
KLPGA는 30일 임시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취임했던 구 회장이 절차상의 문제가 불거지자 나흘만에 전격 사퇴했다고 전했다. 당시 임시총회는 56명의 대의원 가운데 27명만이 참가했고, 17명의 위임장 역시 앞서 열린 정기총회에 국한된 것이라는 분석으로 이미 회장 선출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KLPGA는 이에 따라 당분간 김미회 전무의 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선종구 전 회장이 지난 22일 영리법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의 대표이사 연임을 놓고 이사회와 마찰을 빚다가 중도 하차한 뒤 24일 한명현 수석 부회장 직무대행체제와 25일 구 회장 선출 등이 모두 절차상의 하자 문제로 다시 취소돼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전무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소집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동시에 당면과제인 TV중계권 문제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