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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이후 '베이시스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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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매수심리 회복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가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가 2000선을 재탈환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선물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 2000 탈환 국면에서 코스피200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차를 뜻하는 베이시스는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 했다. 이는 선물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2000선 탈환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물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현물이 비쌌고 때문에 프로그램을 통한 현물 바스켓 매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선물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베이시스가 오르면서 프로그램 매수에 의해 코스피 상승탄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시스가 코스피 2000 이후 상승탄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장중 1882.09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단 5거래일만에 2010선을 회복하며 강력한 V자 반등을 보여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선물시장 매수세가 부진하면서 평균 베이시스는 0.8포인트선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0.8포인트의 평균 베이시스는 현재 1.8포인트 수준의 이론 베이시스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부족한 것이다.

즉 선물 가격의 저평가로 인해 코스피 2000 회복 과정에서 프로그램에서는 강한 매수가 이뤄지지 못 했다.


연초 2100선을 훌쩍 넘겼던 코스피를 1880선까지 꿇어앉힌 주역은 프로그램을 통해 매도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이었다.


베이시스가 급락했던 1월 옵션만기일(1월10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5조3939억원 현물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프로그램에서 6조91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사실상 최근 두달간의 외국인 매도는 대부분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셈. 관련해서는 베이시스의 저평가 국면이 오래기간 지속된 영향이 컸다.


따라서 베이시스만 저평가 국면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면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인 매수 물량이 대규모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시스만 반등하면서 프로그램에서 대규모 역회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다행히 전날 베이시스는 큰폭으로 오르면서 레벨업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날 평균 베이시스는 전거래일 대비 0.20포인트나 급등하며 3월 동시만기 후 최고치인 1.09를 기록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이시스 개선은 지수 방향에 다소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지수 상승 방형성이 강화되면 베이시스 레벨업과 이에 따른 외국인 매도차익잔고 청산에 따른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 개선과 관련 최대 변수는 결국 선물시장 외국인의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당 규모의 매수 여력을 확보한 외국인들이 미결제약정의 증가를 동반한 선물 신규 매수에 나설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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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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