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올들어 운용사 전체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이 이뤄진 대형 운용사들이 하위권 수익률의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GS와 현대, 알리안츠운용 등 중소형사들은 유일하게 1% 이상의 수익률로 작년에 이어 성공적인 1분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현재 200억원 이상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의 기준 평균 수익률은 -3.07%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5.42%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크게 떨어지는 상황.
눈에 띄는 것은 대형운용사의 부진이다. 특히 자금유입이 가장 많은 운용사들의 성과가 지극히 저조하다.
올해 6931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KB운용의 평균수익률은 -2.94%에 그쳤다. 평균 수익률보다는 높은 편이나 KB밸류 돌풍을 몰고 왔던 점으로 볼때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
한국운용도 연초 들어 6885억원이나 되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수익률은 올들어 꼴찌인 -6.67%다. 이 회사에 자금을 넣은 투자자들은 다른 운영사 평균 수익률의 배나 되는 손실을 봤다.
5796억원의 자금이 몰린 삼성운용도 -3.62%로 하위10위권 순위안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삼성에 이어 자금유입(5424억원) 4위인 JP모간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1년 기준 41.01%로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던 JP모간이지만 올해는 -1.54%로 저조하다.
대형사 중 환매 행진이 멈추고 있지 않은 미래에셋운용(-2조496억원)의 성과는 -2.15%로 한국, KB, 삼성에 비해서는 조금 나은 수준이다.
대형사의 부진과 달리 중소형사들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GS가 2.35%, 현대 1.68%, 알리안츠 1.55% 순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장에서도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종목을 잘 선택해 평균수익을 끌어올린 운용사들의 성과가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펀드로 돈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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