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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의 펀드브리핑]'블랙스완'과 펀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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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부서장

[박진환의 펀드브리핑]'블랙스완'과 펀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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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블랙스완'이 극장가에서 순항하고 있다. 순수하고 나약한 ‘백조’와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흑조’라는 상반된 성격을 1인2역하는 주인공 나탈리포트만의 연기가 압권이다. 영화는 한마디로 정상 유지를 위해 완벽연기에 갈망하는 주인공 자신이 겪는 내면의 갈등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실 그 갈등에 대한 해법은 ‘자기극복’이다. 그리고 이는 자산관리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익창출’과 ‘위험관리’라는 대립적 요소를 모두 달성하고자하는 완벽한 투자에 대해서도 같은 해답이 된다.

과연 완벽한 투자 방법이란 것이 있을까? 객관적으론 단언코 없다. 그러나 투자자별로는 가능할 수 있다. 바로 영화가 제시하는 ‘자기극복’을 통해서다. 대부분의 일반투자자는 고수익을 추구하지만 위험은 회피한다. 이율배반적이다. 위험관리가 없는 투자는 마치 투기와 같으며 ‘자기극복’의 실패에 기인한다.


완벽한 투자란 위험관리에서부터 출발한다. 투자자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의 범위내에서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즉 최선의 투자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투자자 스스로 고민하는 ‘자기극복’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펀드는 완벽한 투자를 위한 투자에 좋은 수단이다. ‘자기극복’의 갈등 요인이 되는 투자종목의 선정, 투자의 실행, 사후관리가 전문가들을 통해 시스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008년에도 또 다른 '블랙스완'이 이목을 끌었다. 증시 대폭락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나심 탈레브의 저서 '블랙스완'이 바로 그것이다. 원래 블랙스완이란 말은 과거 유럽인들이 모든 백조는 희다고 믿었다가, 호주 남부에 서식하는 흑조(Black Swan)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에 빗대어 블랙스완이란 예외적이거나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 일이 실제 발생한 사건을 의미한다.


경제공황, 9.11테러. 일본대지진과 같은 일련의 블랙스완들이 시장참여자들을 매우 곤혹스럽게 만든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블랙스완과 같은 일이 너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의 경험으로는 통념상 예측할 수 없는 일이 현실화됐을 때는 어떻게해야 소중한 자산을 잘 지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맞딱뜨리게 된다.


딱히 정답은 없으나, 과거의 경험에서 힌트를 얻을 수는 있다. 9.11사태에는 경기와 무관한 종교적 이슈로 분류되며 시장은 급반등했다. 이 경우 시장베타가 높은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 1995년 고베대지진 이후에는 달러화 강세와 선진국경기 호조로 선진국펀드의 성과가 우수했다. 글로벌금융위기 이후에는 내수경기 부양효과가 좋은 이머징국가 중심으로 투자성과가 좋았다.


블랙스완 발생전에 위험회피 행위를 선제적으로 행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시장급락 이후 어떤 시장이 우월한 성과를 낼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분산투자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복잡한 투자자산을 직접 나눠 투자하기는 더욱 어렵다.


이러한 경우를 고려한다면 일반 투자자에게는 펀드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블랙스완을 대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펀드를 활용하면 투자자금, 투자대상의 특별한 제약 없이 블랙스완에 대비한 자산배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화 '블랙스완'에서 '완벽함(perfection)'을, 책 '블랙스완'에선 '예기치 못함(unexpected)' 이라는 주제와 만났다. 예기치 못한 투자환경에서 보다 완벽하게 투자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펀드만한 금융상품도 없는 듯 하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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