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증권은 10일 POSCO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이라며 현재 주가에서 하방 경직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57만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김현태 연구원은 "지난 4분기에 계약한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쇳물 원가가 톤당 6만원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이 약한편"이라며 "1월 열연 보수에 따른 판매 감소가 일부 있었지만 이보다는 예상보다 높은 높가 반영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4월중 제품 가격이 톤당 10만원 인상되면 2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고로사가 공통으로 느끼는 대대적인 원가상승 때문에 국제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내 유통가격 역시 1월부터 상승 반전해 공장도 가격을 웃돌고 있기 때문.
김 연구원은 "가격인상의 제반 여건이 점차 마련돼가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 물가안정 정책이라는 외부변수로 가격 예측이 어렵지만 4월중 제품가격이 톤당 10만원 가량 인상이 단행된 후 6~7월께 추가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POSCO의 올해 영업이익은 5.14조원으로 예상했다. 기간별로는 상반기 2.49조원, 하반기는 2.65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8% 상향됐는데 이는 이번 조정 과정에서 IFRS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분 약 50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기존 대비 3800억원 가량 증가한 2011년 영업이익 조정은 실질적인 의미는 크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