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채지용 기자]코스피 지수가 2010선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원유 증산 논의로 국제유가 상승세 완화 기대감이 작용, 지난 밤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장 초반 동반 '팔자'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제한했던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사자' 우위로 돌아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오히려 개인이 순매도세로 전환해 급등세를 제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88포인트(0.55%) 오른 2007.20을 기록하고 있다.
2007.79로 출발해 2000선 초반에서 머물던 지수는 이내 2016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현재 2010선 내외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개인은 48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억원, 376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기관의 경우 보험, 기금, 은행,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업종들 역시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전기가스업(1.19%), 건설업(1.62%), 운수창고(0.91%), 은행(1.80%), 증권(1.9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분위기가 좋다. 삼성전자(0.44%)를 비롯해 현대차(2.16%), 포스코(0.33%), 현대중공업(0.22%), 현대모비스(1.80%), LG화학(1.03%), 기아차(1.28%), 신한지주(2.39%), KB금융(1.38%) 등이 오름세다.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생명(0.91%) 만이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456종목이 상승세를, 327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0종목은 보합. 하한가 종목은 없다.
한편 10일 만기를 앞둔 코스피200 지수선물 역시 이틀 연속 상승하며 265선 근처에서 공방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1계약, 841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740계약 순매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289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거래가 90억원, 비차익거래가 19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115.5원으로 출발해 현재 3.45원 빠진 1114.45원에 거래되고 있다. 10일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기대감과 중공업체 수주 뉴스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여전한 대외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꾸준한 결제수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지속되는 증시 외국인 순매도는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38%) 오른 527.00을 기록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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