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 취임 이후 무리한 인사 단행, 직원들 불안해 하는 실정...4일 열린 구의회에서도 문제 제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청의 잦은 인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서울 중구청은 박형상 전 구청장이 선거법 혐의로 민선5기 구청장으로 취임도 하기 전 구속되면서 김영수 전 동작구 부구청장이 중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으로 옮겨오면서 인사가 잡음이 일었다.
특히 김 권한대행은 동작구에서 옮겨온 직후 공로연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행정관리국장과 재정경제국장을 맞바꾸고, 측근들을 요직에 앉히는 무리한 인사를 단행해 직원들 사이에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박형상 전 구청장이 구청장 직에 복귀하면서 김영수 권한대행이 일방적으로 한 인사에 불만을 갖고 행정관리국장과 재정경제국장을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총무과장 감사담당관 등에 대한 인사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 직원들은 잦은 인사에 대해 불안해 했다.
이번에는 김영수 권한대행이 박형상 전 구청장이 대법원 판결로 중구청장에서 물러나자마다 또 행정관리국장 건설교통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감사담당관 등에 대한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 직원들 사이엔 “구청장 권한대행이 무섭다”는 말들을 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이런 분위기는 4일 오전 열린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 박기재, 김영선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2개월 국장'이라는 별명이 나올 정도로 잦은 인사로 구청이 술렁이고 있다”면서 “이런 불합리한 인사를 할 수 있느냐”며 김영수 권한대행을 몰아세웠다.
특히 이들은 “4.27 보궐선거가 코 앞에 다가왔는데 특별한 인사 요인도 없는데 굳이 이런 인사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이혜경 허수덕 의원은 “구청장 권한대행이 인사를 할 수있는 것 아니냐”며 김 대행을 옹호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다음주 본회의에서 김영수 권한대행이 답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중구청 인사를 두고 서울시내 한 구청장은 "인사를 무리하게 하면 반드시 뒤끝이 좋지 않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조영훈 의원은 ‘김영수 권한대행 인사교류촉구안’을 상정하기 위해 제안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 반발로 인해 보류시켰다.
한편 중구 의회는 민주당 5명, 한나라당 4명 등 9명의 의원으로 이뤄졌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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