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했다. 29개월만의 최고치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6% 오른 배럴 당 102.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주변 산유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이에 따른 수급차질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날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친위세력이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한 동부 지역의 도시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더욱 고조됐다.
또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6만4000배럴 감소한 3억464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75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던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다.
진 맥길리언 트러디션 에너지(Tradition Energy)의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가 치솟고 있다"라며 "시위가 계속되는 한 유가는 위험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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