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김병현(라쿠텐)이 잇따른 무실점 투구에도 불구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병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 시범경기에서 1이닝동안 세 타자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위주 피칭으로 타자들을 간단하게 제압했다. 전날인 26일 주니치전에서도 그는 호투를 보였다. 공 8개만으로 세 타자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경기 뒤 김병현은 만족감 대신 아쉬움을 밝혔다.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운이 좋아 무실점을 기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걱정은 직구. 그는 “싱커는 괜찮았다”면서도 “직구 최고 구속이 137km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반응은 호시노 센이치 감독도 마찬가지. 경기 뒤 “그럭저럭 괜찮았다”며 마무리 보직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산케이스포츠는 28일 “팀의 운명이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의 어깨에 달렸다”며 사실상 마무리 자리를 꿰찼음을 시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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