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라쿠텐 마무리를 노리는 김병현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3일 “김병현이 2일 팀 훈련에 참가, 가벼운 볼 캐치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불펜 투구는 생략했다. 대신 슬라이더 위주로 공을 던졌다.
훈련 뒤 김병현은 “팀에 합류해 기쁘다”며 “구단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많은 공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그의 보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무리 투수 자리는 공석이다. 호시노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라며 “김병현도 마무리 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김병현은 믿을만한 카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6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2008년 뒤 가진 긴 휴식 탓에 이전 기량을 잃어버렸다. 결국 스프링캠프서 얼마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느냐에 구단 내 입지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김병현은 31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보직은 관계없다. 패전 처리도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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