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핵 잠수함’ 김병현이 새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병현은 30일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홈구장 센다이 K-스튜디오미야기구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영문 성 ‘KIM’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등번호는 99번.
부활을 향한 각오는 다부졌다. 선수단을 이끄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을 빗대어 밝혔다. “한국에서 호시노는 뜨거운 남자로 유명하다”며 “그처럼 불태우고 싶다”고 말했다.
호시노 감독은 일본 내 ‘열혈남아’로 통한다. 격려와 질책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때론 격한 감정을 보인다. 최근 라쿠텐 지휘봉을 잡았을 때가 그러했다. “마지막 투혼을 불 살라보겠다”며 “하위 팀 이미지를 벗고 저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구상에서 김병현은 화룡점정이다. 마무리를 맡는다. 그간 소화했던 보직이다. 앞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86세이브를 올렸다. 자신감은 꺾일 리 없었다. 김병현은 “냉엄한 장면에서 던지고 시련도 빠져나왔다”며 “그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월 1일부터 담금질에 들어간다. 오키나와 구메지마에서 열리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여한다.
한편 김병현은 최근 라쿠텐과 3300만엔(약 4억 4700만 원, 계약금 포함)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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