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와 신규 쿼터로 투자 여력 생겨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투자 쿼터(투자허가금액) 부족으로 신규 투자에 어려움이 있었던 중국본토펀드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중국본토펀드는 올 한해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최고 유망 투자처로 꼽혀왔다.
우선 환매 발생으로 인해 대기하던 투자자들이 진입할 여력이 생겼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2일 기준 최근 1주일간 483억원의 자금이 중국본토펀드에서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순유입을 이어갔던 곳이 중국본토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 미래에셋, PCA자산운용 등의 본토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본토펀드 환매는 개인투자자 보다는 법인자금의 이탈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1일 243억원이 빠져나간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1[주식](Cf)'의 경우도 법인용 클래스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저축은행 사태에 따른 자금 소요로 중국 본토에 투자됐던 일부 법인 자금이 이탈했다"며 "투자 한도가 생기기만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자금이 모두 판매로 전환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환매가 발생해 본토펀드 판매 여력이 생긴 운용사들 가운데 바로 판매로 돌린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일부 환매가 발생해서 여력이 생기긴 했지만 금액이 쌓이는 추이를 보고 판매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본토펀드를 출시한 8개 운용사 가운데 판매를 재개한 곳은 산은자산운용 1곳으로 나타났다. 산은자산운용은 "최근 50억원 가량의 판매 여력이 발생해 판매 중"이라며 "규모가 크지 않아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 투자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중국본토펀드는 여력이 발생하면 바로 판매되는 추세라 현재는 판매 잔고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기존 출시 펀드의 부족한 투자 여력을 채워줄 줄 대안도 있다. 최근 중국본토에서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를 인가를 받은 KB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이 판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1억달러의 투자 한도를 받아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KTB자산운용도 상반기 중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KTB자산운용은 "지난달 QFII를 취득했기 때문에 늦어도 6월 전에는 투자 한도가 나올 것"이라며 "이미 상품 준비가 끝났기 때문에 한도가 나오면 곧바로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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