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진행된 아나운서 공개 채용 프로그램 '신입사원'의 1차 카메라 테스트 이후 지원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한 코너인 '신입사원'에 지원한 5509명의 카메라 테스트가 진행됐다. 지원자들은 평균 1분 정도의 간단한 질문과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합격자를 가렸다.
카메라 테스트에는 MBC 아나운서국 대부분이 참여했다. 이들은 2인 1조로 15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하루종일 카메라 테스트와 간단한 면접을 실시했다.
'신입사원'의 참여한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을 동시에 올리면서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긍정적인 의견을 낸 네티즌은 "평균 1분 남짓한 면접 시간이었지만 인원으로 본다면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학력이나 성별이 아닌 실력으로 평가된다는 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네티즌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1분도 안되는 시간에서 뭘 평가한다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다""질문 한개 받고 나왔다.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 나조차도 궁금하다""오디션 프로그램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언급했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지원가능하다는 성격에 맞게 1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까지 다양한 지원자들이 몰려 ‘신입사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어떤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박경추 아나운서는 “누가봐도 아나운서가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기본에 충실한 자질이 있는 후배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윤영 아나운서는 “젊은 시절 미인대회에서 수상도 했던 40대 여성 지원자가 인상 깊었다”면서 “다들 열기와 관심 의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하루종일 돌면서 카메라 테스트를 진두지휘했던 최재혁 아나운서 국장은 “오신 지원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평생 마음으로나마 아나운서 지원에 한을 두었던 분들이 학력 나이 제한에서 자유롭게 지원하고 카메라 테스트를 받아볼 수 있어서 이제 여한이 없다는 말씀을 하는 것을 듣고서 카메라 테스트 자체의 기회를 개방한 것은 긍정적 효과를 거둔 것 같다”면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확인하면서 정말 국민의 아나운서를 잘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다지게 됐다”고 전했다.
학력, 연령 제한 없이 지원한 이번 지원자들은 이후 합격, 불합격 여부를 확인한 뒤 추려진 인원이 다시 필기 시험과 실기 시험 등의 후속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한편, '일밤'의 '신입사원'은 3월 6일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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