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아나운서 공개채용 '신입사원'과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일밤'은 기존에 방영됐던 '오늘을 즐겨라''뜨거운 형제들'을 폐지하고, 2011년 상반기 새롭게 시작하는 '신입사원'과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입사원'은 MBC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종차별, 성별차별, 국적차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김영희 CP는 최근 예능국, 아나운서국, 인사과가 협의하고, MBC 김재철 사장의 재가가 떨어지면서 프로그램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많다.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에 편승해 인재발굴이 자칫 재미로만 국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다. 출연자의 신상 공개 혹은 사생활 연자의 신상 노출 또는 사생활 공개로 인한 피해도 걱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MBC 제작진은 지원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신입사원'은 지난 14일 원서접수 마감 결과 5509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응시자 중에는 40-50대 중장년층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예상보다 많은 5509명이 지원했다.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몇 명을 뽑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최소 1명은 뽑지 않겠느냐. 그렇게 따지고 보면 경쟁률은 5509대 1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사원'은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제작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하반기 아나운서 공채와는 별개다. 하반기는 예정대로 기존에 해왔던 관례대로 아나운서를 뽑는다"고 덧붙였다.
MBC는 오는 20일부터 지원자들의 카메라 테스트를 시작하고, 3월 6일부터 '신입사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내는 프로그램이다. 김영희 CP가 다시 연출로 복귀하는 작품이고, 가수 이소라가 9년만에 처음으로 지상파 MC 복귀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13일 비공개로 진행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녹화에 참여한 청충평가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청 소감을 올리면서 그 내용이 새롭게 알려졌다.
이날 녹화에서 MC겸 참여자로 나선 이소라는 '바람이 분다', 박정현은 '꿈에', 김건모는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김범수는 '보고 싶다', 윤도현은 'It burns', 정엽은 'Nothung better',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을 열창했다.
가수들은 미션에 따라서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 이날 녹화에서는 미션은 실시되지 않았고,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만 녹화가 진행됐다.
이들의 노래를 들은 청중평가단은 "CD를 틀어놓은 것처럼 너무나도 열창을 해서 감동받았다""박정현의 노래 소름끼친다, 김건모의 노래 '쩐다'"최고의 가창력의 가수들이 모두 모였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대박 예고" 등의 평가를 내놨다.
이처럼 '일밤'의 '신입사원''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방송 전부터 '신인사원''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미 '위대한 탄생'의 성공으로 한껏 고무된 MBC는 '신입사원''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성공시켜, 화려한 '일밤'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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