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9일 신한지주에 대해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4분기 실적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3000원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상호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 없다"며 "오히려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ROE 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딩뱅크로서의 프리미엄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4분기 대손충당금이 PF 여신 등에 대한 보수적 적립기준 적용 및 금감원의 요구로 1630억원이 추가 적립됐지만, 매각 환입 및 대우건설 관련 미수충당금 환입에 따라 35.7%(분기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할 경우 총대출대비 62bp로 경상적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NPL 비율 및 실질연체율이 각각 1.31%, 1.03%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대손비용은 안정적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자산건전성의 안정화는 상대적으로 차별적 성장을 가능케 한다는 분석.
지난해 원화대출은 5% 성장했는데,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성장을 통해 Top line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4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대비 12bp 개선된 2.1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은 순이자마진의 개선이 금리 인상에 따른 운용 리프라이싱 보다는 고금리예금 만기 도래와 요구불예금 비중 확대 등에 따른 조달 리프라이싱에 기인한다는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추가로 기대할 수 있는 조달 리프라이싱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성장을 도모하고 있어 운용 리프라이싱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규예대마진과 잔액예대마진의 금리갭이 소멸됐기 때문에 올해 추가적인 순이자마진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시중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만이 가능해 전년대비 11bp 상승한 2.26%의 순이자마진을 추정했다.
한편 신한지주의 4분기 순이익은 3644억원(-44.1%,분기비)으로 추정치를 21.1% 하회했다고 밝혔다.추정치와의 차이는 일회성 비이자손실, 영업외손실, 법인세 환급 등 예상하지 못한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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