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올 하반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탑재 전자지도 등 공급 기대..삼성.LG 수혜 기대감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앞뒤로 유연하게 휘어지는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가 군사용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군에서 휘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전자지도나 손목시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휴렛팩커드사가 관련 군수용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놓고도 이를 접목할 수 있는 IT기기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에도 향후 시장개척의 길이 열린 셈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렛팩커드는 올 하반기께 미군에 '딕 트레이시 손목시계'로 불리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군인들이 전장(戰場)에서 전자지도 및 작전정보 등을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플렉서블 플라스틱 스크린을 탑재해 유리와 같이 깨지거나 금이 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옷이나 벽, 전자책이나 태블릿, 전자신문 등에 적용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플렉서블디스플레이가 휘도가 높지 않아 우선 군수용품에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미 국방부는 군인들이 최악의 환경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초경량 스크린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자금을 조성해 왔으며 전자업체들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상업용 사용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Win-Win)'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손도가 낮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도 향후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1에서 4.5인치 사이즈의 새로운 플렉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LG디스플레이도 14.1인치 컬러 플렉서블 전자종이와 4인치 풀컬러 플렉서블 AM OLED 등을 이미 선보인 바 있어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소니사도 머리카락 두께의 플렉서블 OLED의 포로토타입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어 향후 디스플레어업계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 뱅크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약 3400만 달러에서 2015년 약 25억 달러, 2020년에는 약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