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대만이 지난해 4분기 대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대만 국가통계국은 31일 4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이 6.4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6%를 웃도는 것으로, 3분기 9.8%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대만의 2010년 경제 성장률이 10.47%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 통화인 신타이완달러가 지난달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폭인 달러대비 6.6% 상승했지만, 중국의 수요 증가로 통화 절상의 파고를 넘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대만의 수출은 3550억달러에 이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은 대만의 최대 수출 상대국이며 투자처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해 대만과 맺은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따라 이번달부터 557개 항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다.
상가포르 은행인 DBS그룹의 마 티에잉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중국의 대만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했다”며 “대만은 이를 통해 고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이 고성장률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대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티에잉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중앙은행이 매 분기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올해 말까지 대만의 기준금리는 2.6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만은 이날 올해 생산자물가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1.85%에서 2.04%로 상향조정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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