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천암함 침몰 사건 당시 수거된 기록물을 복원해 31일 해군 역사기록관리단에 전달했다.
사건 당시 천안함 잔해를 인양해 수거한 기록물은 총 2.5톤 분량으로 바닷물, 기름, 뻘 등에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이중 국가기록원은 국기와 천안함기, 장병들의 복무카드, 편지 등 해군이 요청한 총 92점을 복원했다.
특히 이번에 복원된 천안함 용사 27명의 복무카드에는 개인별 사진, 출생지, 입대 및 임관일시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상태다.
실제 순직한 최한권 원사의 복무카드에는 1991년 12월4일 입대, 2001년 10월1일 건군 53주년에 표창장을 수상, 2005년 3월 10일자로 정비담당으로 승조한 이력 등이 담겨있다.
또한 해군2함대 사령관이 천안함 승조원 최정환 상사의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는 “조국해양 수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2함대 장병들은 가족의 곁에서 떠나 바다에서 섬에서 맡은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서해바다의 긴장상황과 군인가족들의 걱정을 위로하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이번에 복원한 기록물들이 천안함 사태의 역사적 교훈과 희생장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후대에 길이 전하는 상징적 역사기록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해군측에 인계된 기록물은 평택의 해군 2함대 사령부에 건립중인 ‘안보전시관’에 전시돼 올해안에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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