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포스트 박지성-이영표' 시대를 열어갈 유망주들이 대표팀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9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리는 터키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터키전은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의 대표팀 은퇴 이후 갖는 첫 번째 A매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위주로 터키전 명단을 꾸렸다. 더불어 수비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영표의 후계자로 지목된 홍철(성남) 윤석영(전남)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앙수비수 이상덕(대구)도 다시 한번 대표팀에 불러들여 시험키로 했다.
공격수 중에는 남태희(발랑시엔)의 이름이 눈에 띈다. 남태희는 최근 프랑스 1부 리그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불의의 부상으로 아시안컵에 불참했던 박주영(AS모나코)은 한 달여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반면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염기훈(수원) 곽태휘(교토)를 비롯해 조용형(알 라이안) 김용대(서울) 등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회 기간 중 '항명' 해프닝을 일으켰던 유병수(인천)도 터키 원정에 합류하지 못한다.
한편 K-리그와 J리그 선수들은 다음달 5일 저녁 9시 30분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출국할 예정이다. 이청용 등 해외파는 하루 뒤인 6일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합류한다.
터키전 참가 국가대표팀 명단(22명)
GK : 정성룡(성남),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이정수(알 사드) 황재원(수원) 홍정호(제주) 이상덕(대구) 차두리(셀틱) 홍철(성남) 윤석영(전남) 최효진(상무)
MF : 기성용(셀틱) 이용래(수원) 이청용(볼턴) 윤빛가람(경남) 최성국(수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구자철(제주)
FW :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박주영(AS모나코) 지동원(전남) 김신욱(울산)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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