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모나코 왕자' 박주영(AS모나코)이 지난달 무릎 부상 이후 한 달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모나코는 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프랑스 리그1 2010/11 21라운드에서 무의미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모나코는 리그 19위에 머물러 향후 힘겨운 강등권 탈출 경쟁을 예고했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장, 후반 23분 무사 마주와 교체될 때까지 68분간 활약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평소보다 몸놀림은 무거웠다.
전반 14분 로랑 보나르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후반 중반에는 단독 돌파로 상대 수비를 휘저은 뒤 루크만 아루나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했지만 아루나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박주영은 제공권에서 여전한 강점을 보였다. 반면 슈팅의 정확도나 공간 침투의 날카로움은 기대 이하였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다소 미흡했다.
모나코는 이날 데뷔전을 치른 마히마두 디아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한층 안정된 팀플레이를 과시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뛴 적이 있는 디아라는 전방으로의 원활한 패스 공급과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모나코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박주영과 디아라의 분전에도 모나코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감됐다. 박주영은 다음달 7일 툴루즈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즌 7호 골에 재도전한다. A대표팀에 선발될 경우 사흘 뒤 터키 원정 평가전에도 참가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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