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나 병원에 가지 않고 화상으로 진료와 처방 무료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이동이 불편한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원격 화상진료사업’이 지금까지 2만8600여명이 이용하는 등 구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원격 화상진료’란 환자가 병·의원을 찾지 않고 온라인 화상통신기기와 기초 검진장비가 설치된 장소에서 화상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와 처방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난 2003년 ‘원격진료 시범기관’으로 지정받아 ‘일원2동 주민센터’와 논현동 ‘논골노인복지관’에 원격화상진료실을 설치하고 보건소나 병·의원에 오지 않고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특히 ‘논골노인복지관’은 지난해 11월 교통이 불편해 이용률이 낮았던 ‘역삼1동 주민센터’에서 이전해 새로 설치한 곳이다.
기존 복지관 노인요양센터, 물리치료실, 체력운동시설과 각종 문화체육 프로그램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며 일일 평균 200여명이 이용하는 등 특히 인기가 많다.
강남구는 각 원격화상진료소에 영상카메라가 설치된 화상진료시스템과 혈압기, 혈당측정기 등 기초 검진기기와 간호사 1명을 배치해 검진을 돕고 있다.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 환자, 기초생활수급권자, 1~3급 장애인 중 거동이 불편한 의료취약계층 주민들이 가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반복 처방을 위한 재진’과 ‘간단한 건강검진’ 등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해 12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건소와 병원 의료진이 함께 ‘원격 영상 협진’을 펼칠 예정이다.
이로써 ‘공동 의료봉사활동’과 함께 당뇨ㆍ고혈압 등 환자가 인터넷전화로 진료에 필요한 수치를 전송만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U-헬스 모니터링 서비스’ 가 가능해져 더욱 기대가 된다.
이향숙 의약과장은 “앞으로 ‘원격 화상진료’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