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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호남 민심 달래기 시도.."전남 빚 갚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8일 호남을 다시 찾았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호남 양보론으로 성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손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전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호남지역 의원들과 함께 당-전남도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곳 호남의 곡창지대가 우리나라를 먹여 살렸고, 이곳 전남 광주 지역이 피 끓는 영혼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청 맞은편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동상을 찾아뵙고 이렇게 훌륭한 지도자를 갖고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펼치셨던 뜻,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세상을 우리가 반드시 다시 일으켜 세워야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우리가 호남 땅에 국가적으로 많은 빚을 지고 있는데, 국가가 전남에 제대로 그 빚을 갚고 있는지 자성했다"며 "경제적으로 많이 낙후되어 있고 인구는 줄고 산업이 크게 발전하지 못하는 점은 꼭 갚아야 될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지난 21일 당정 정책협의에서 과학벨트 유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박 지사를 추켜세우면서 "여수엑스포, F-1 그랑프리대회,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들이 민주당이 앞장서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추경을 통해서라도 당 차원에서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께서 정권교체를 해서 첫 국무회의 때 박 지사와 내가 함께 참석했다"며 "그때의 설레임, 그 짜릿함이 민주당이 정책협의회를 갖는 지금 다시 생각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단합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때 우리 전남의 모든 숙원이 해결될 수 있다"며 "작년도에 충분하게 확보하지 못한 여수엑스포, F1 예산 등 많은 SOC와 농어촌지원, 문화사업에 만족을 드리지 못한 것을 너그럽게 여겨 달라. 정권교체로 모든 것을 이룩하자"고 호남에 양해를 구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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