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시즌 대장정 돌입 '과연 부활할까', 한국도 '7총사' 전원 출사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디어 2011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격전의 무대'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네번째 대회인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이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와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개막한다. '한국군단' 역시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를 비롯해 7명의 전사가 총출동한다.
▲ 우즈 "과연 부활할까?"= 우즈가 예년에 비해 일찍 시즌에 돌입하는 것은 단연 '토리파인스와의 인연'때문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의 전신인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6승을 수확했고, 2005년부터 4년간은 '대회 4연패'의 위업까지 달성했다. 2008년에는 또 같은 코스에서 열린 US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코스와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우즈의 스윙 교정이 완성됐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지난해 '섹스스캔들'이 연일 불거지면서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까지 하는 등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던 우즈는 8월 그나마 캐나다 출신의 교습가 션 폴리를 만나 만신창이가 된 샷을 추스렸다. 우즈는 실제 연말 '특급이벤트'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는 4라운드 내내 선두권을 질주하는 등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우즈로서는 또 지난해 무관으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마틴 카이머(독일)에게 밀려 세계랭킹 3위로 밀려나 더 이상 물러서 데가 없다는 것도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PGA투어닷컴에서도 이 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우즈를 '우승후보 5위'에 올려놓았다. 우즈 역시 "스윙이 편안해졌다"면서 "열심히 연습했고, 이 대회를 기다려 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한국군단, "7총사 전원 출사표~"= 국내 팬들에게는 최경주와 양용은(39) 등 '원투펀치'를 비롯해 7명의 선수가 모두 등장한다는 것도 '볼거리'다. 위창수(39)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뒤를 받치고 있고,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21ㆍ넥슨)와 강성훈(24) 등 '젊은 피'가 가세했다.
양용은은 특히 지난해 연말까지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마친 뒤 댈러스로 돌아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이 대회를 준비해 '기대치'가 크다. 케빈 나는 지난주 밥호프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가 자랑거리. 김비오도 미국 무대 경험이 늘어나면서 조금씩 샷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즈와 함께 '미국의 희망' 필 미켈슨(미국)이 출전해 우승 경쟁은 물론 녹록치 않다. 빌 하스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루키군단'이 일단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밥호프클래식에서 연장혈투 끝에 우승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낸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의 '2연승' 도전이 장외화제다. SBS골프가 28일부터 4라운드 내내 오전 5시부터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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