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변화기를 맞고 있는 주택시장. 태영건설의 올해 주택사업은 1~2인 수요에 대응한 소형주택시장과 공공관리제 적용을 받는 도시정비사업 진출에 모아진다. 디자인을 강화한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기 위해 이미 신평면을 개발하는 사전작업도 마쳤다. 중견건설사로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토목·건축 등 턴키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주택사업에 적용한다는 각오다.
소형주택 시장에 주목한 태영건설은 지난해 차별화된 소형공동주택 신평면 총 5개 타입과 입면 1개 타입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신혼부부, 대학생, 독신자 등 1~2인 가구를 겨냥해 도심지 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시형생활주택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여기에 앞으로 변화하는 인구구조와 다양한 수요자의 요구에 대응하는 신상품을 만들기 위해 사장 직속의 기술연구소를 신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저작권 등록을 마친 신평면은 1인용 '싱글형' 3개타입과 2인 이상을 위한 '페어형' 2개 타입이다. 싱글형은 ▲독신자·실버싱글·기러기 아빠 등 1인을 위한 '기본형' ▲집에 작은 사무실을 꾸미고 일하는 소호(SOHO)족을 위한 '아뜰리에형' ▲골드미스&미스터를 위해 스파룸·파티룸·드레스룸을 갖춘 '테마형'으로 구성됐다. 페어형은 ▲친구·연인·회사동료 등 2인 수요에 맞는 '동거형' ▲딩크족(DINK, 무자녀 맞벌이 가구) 또는 한부모 가구 등을 위한 '가족형'을 개발했다.
태영건설이 도시형생활주택 진출에서 특화시켜 공들이고 있는 부분은 우수한 디자인 평면이다. 평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2~50㎡ 안팎의 각 평형과 고층형 등 각동의 컨셉에 맞춰 미리 저작권 등록까지 마친 신평면을 신축적으로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현재는 소형 공동주택에 맞는 적절한 용지를 찾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태영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Desian)'에 여실히 드러난다. ’데시앙'은 불어로 그림, 디자인, 설계 등을 의미하는 데생(Dessin)에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영문 접미어 'an'을 결합해 고안됐다. 디자인을 다각적으로 향상(lift)시키기 위한 ‘디자인 리프트 시스템‘을 적용, 삶·환경·새로움·관계 등 4가지 아름다움을 디자인으로 표현해 내겠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설계자들은 건물외관의 색채선정부터 커뮤니티 등 부대복리시설, 조경 및 휴식공간, 입주 뒤 사후관리까지 데시앙 가치기준을 참고하도록 주문받는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공공관리제 시행으로 중견건설사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올해부터 도시정비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시행사업 기반이 무너지고 자체사업은 용지난으로 쉽지 않아서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턴키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영업력과 기술력을 무기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주택영업팀 안에 도시정비사업 파트를 신설했다. 파트장 포함 4명의 인력으로 구성됐고 차장급 이상이 파트장을 맡았다.
올해 태영건설은 주상복합시설인 마산 메트로시티 2차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해 2012년에는 분양에 착수할 계획이다. 2127가구 대단지인 1차 메트로시티에 이어 다양한 단위평면 개발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요소를 더한 에너지 절감형 주택을 지어 창원시의 대표적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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