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규모 감원을 추진중인 대우자동차판매의 회사 분할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20일 채권단 및 신설법인 인수주체인 영안모자 등과 함께 회사 분할안에 합의하고 오는 3월27일을 분할기일로 정했다. 지난해 9월10일 분할하기로 결정한 후 약 4개월만이다.
대우차판매는 자동차 판매를 담당하는 신설법인과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잔존법인으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당초 지난해 말 회사를 쪼갤 계획이었으나 자산 정리를 놓고 잔존법인과 신설법인이 갈등을 빚으면서 다음달 26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 충돌이 지속되면서 분할기일은 3월27일로 재차 미뤄졌다.
3자 합의에 따라 잔존법인인 대우자동차판매의 자본금은 2002억9145만5000원으로 확정됐으며 분할설립회사인 자동차판매(가칭)의 자본금은 245억8890만원으로 결정됐다. 신설법인은 새주인인 대우버스에 인수된 후 심사를 거쳐 한국거래소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회사 분할과는 별개로 자동차판매 신설법인의 인력 구조조정은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고용노동부에 570여 명의 인력 가운데 38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한 후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회사 영업 노조가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 24일 본사 점거 농성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 영업 관련 인력이 해고의 주요 대상인데, 회사가 해고 대상자 선정시 가산점을 주겠다고 제안한 점이 노조를 크게 자극했다.
이 회사 정리해고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0개월치 체불임금의 일부를 반납하는 사람에 한해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 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구조조정 방식을 도입해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면서 "공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소속 직원들은 이와 관련해 "회사가 돈을 아끼기 위해 비윤리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25일 중 해고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노사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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