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책임혁명'
제프리 홀렌더·빌 브린 지음/ 손정숙 옮김/ 박희준 감수/ 프리뷰 펴냄/ 1만3500원
사회적 책임이 기업의 새로운 생존전략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CSR) 보고서를 내고 담당 임원을 두고 있는 기업은 많아도 진정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이제 새로운 질적 도약, 다시 말해 책임혁명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동안 해온 식으로 점진적 개선, 미세소정, 안이한 업그레이드에 머물러 있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이 기업의 경영전략과 미래전략의 핵심위치를 차지해야 하며, 앞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책임혁명은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공장을 감독하고, 자선 기부를 하는 것 이상의 일이다.
일하는 방법을 새롭게 혁신하고, 새로운 경쟁 논리를 도입하며, 앞장서서 개척할 새로운 분야들을 찾아내고, 기업의 목적을 다시 규정하는 것이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되는 기업 혁명의 선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생각이 바뀌고 있다. 생각이 바뀌면 우리의 미래도 함께 바뀐다.
저자는 사회적 책임의 선구적인 기업, 뒤늦게 동참해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기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파타고니아, 오가닉 밸리,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점진적인 방법을 택한 개척자들이다. 이들은 과거의 성공을 기반으로 혁신을 계속해 왔고, 선두에서 혁명을 이끄는 주역들이다. 나이키,팀버랜드는 새롭고 놀라운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을 혁신의 강력한 동인으로 이용한다.
이들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경쟁 기업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이베이나 IBM처럼 전통적인 기업들 가운데서도 혁명적인 성과를 낳은 경우들이 있다.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고 책임혁명은 퍼져나가고 있다. 가치 주도형 기업들이 보다 나은 형태의 자본주의를 만들어가고 있다. 가치 주도형 리더들이 ‘기업은 장사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알파 자본가적인 주장을 걷어차 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를 풍요롭게 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충전하며,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 하라’는 혁신주의자들의 강력한 명령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새로운 기업들은 기업 이윤을 사회적인 도전과 환경적인 도전에 대응하는 보다 큰 목표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손익계산서 상의 이익에만 매달리지 않고, 사회 복지와 환경의 건강을 추구한다. 이제는 경제적 압력과 사회적 압력들로 인해 기업이 보다 광범위한 사업 목적 모델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맥킨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CEO의 90% 이상이 사업을 할 때 5년 전에 비해 경제적, 사회적 전략을 훨씬 더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기업에 인재가 모인다.
저자는 그린워싱이 아니라 진정한 사회적 책임 기업이 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제시한다.
첫 번째, 명확한 사명. 만들어내는 제품, 서비스 못지않게 기업이 표방하는 가치와 목적을 중요시한다. 두 번째 투명성. 투명하지 않고 진정으로 책임 있는 기업이 될 수는 없다. 인터넷 덕분에 고객과 시민단체가 기업의 일거수익투족을 감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세 번째 공동체 같은 기업. 서열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공동체를 닮도록 한다. 그러면 구성원들의 창조적 역량은 더 높아진다. 네 번째, 소비자와 소통. 모든 사람만큼 똑똑한 사람은 없다는 경구를 명심한다. 좋은 기업은 진심으로 고객과 외부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 다섯 번째 실천, 말로만 떠들지 말고 실제로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핵심에 두고 실천한다. 그리고 이행 결과를 책임 있게 공개한다. 여섯 번째, 명확한 기업의식. 어떤 회사를 지향하는지 분명히 정립한다.
조직개발 분야의 선구자 중 한 명인 리처드 벡카드는 “사람들은 변화에 저항하는 게 아니라 변하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간부들이 기업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열의과 정성을 다 쏟는다면 이 변화의 여정은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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