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구글이 독자적인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구글이 미국 최대 소셜커머스 사이트인 '그루폰' 인수를 추진하다 성사되지 못한 후 나온 후속 조치로, 향후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오퍼스'라는 이름의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지역을 기반으로 구매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는 기능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식당이나 제품 할인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은 현재 이 서비스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그루폰 인수를 추진하며 소셜커머스 서비스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던 구글은 독자노선을 걷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그루폰 인수를 위해 60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그루폰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오퍼스'가 서비스를 시작하면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소셜커머스 시장이 포화 상태지만 구글의 광고 네트워크와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기업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검색, 이메일, 지도, 광고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적극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셜커머스'는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서비스로, 판매자가 최소 구매 인원을 제시하고 특정 상품을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 쿠팡 등의 전문 업체들이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기존 온라인쇼핑몰과 포털 사이트들도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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