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검색엔진사이트 구글이 온라인 광고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년도 4·4분기(10~12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20일 구글은 성명을 통해 2010년 4분기 순익은 25억4000만달러(주당 7.81달러)로 전년동기 19억7000만달러(주당 6.13달러) 대비 27% 증가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주당순익(Adjusted EPS)은 8.75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문가 예상치 8.0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의 파트너 네트워크 사이트 매출을 제외한 순매출은 63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60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한편 에릭 슈미트 전임 최고경영자(CEO)는 회장으로 임명됐으며 공동설립자 래리 페이지가 후임 CEO로 지명됐다. 세르게이 브린은 공동설립자 지위를 계속 유지한다.
구글의 핵심사업인 검색엔진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광고수익 증대로 이어진 것이 4분기 실적호조의 원인이 됐다. 온라인광고서비스업체 에피션트프론티어에 따르면 4분기 미국 전체 검색엔진 기반 광고 지출액 규모는 전분기대비 23% 증가했으며 특히 소매유통과 여행산업 분야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6%로 애플 아이폰의 25%를 앞서는 등 확대 일로에 있는 것도 모바일 광고를 통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마이크 하이키 잔코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타면서 특히 미디어·인터넷 관련주 투자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구글에 매수 추천 의견을 냈다.
한편 구글의 주가는 뉴욕 장종료 후 시간외거래에서 장중 하락분을 만회하며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2.2% 상승한 640.28달러를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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