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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북한, '2011년판 도하의 기적' 일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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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북한이 '2011년판 도하의 기적'을 일궈내며 극적인 8강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19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은 북한 축구대표팀이 20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를 상대로 2011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D조는 ‘죽음의 조’ 답게 최종전까지 치열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이란이 2승(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남은 한자리를 놓고 이라크-북한-UAE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는 1승 1패(승점 3점) 2득점 2실점, 북한과 UAE(아랍에미리트)는 각각 1무 1패(승점 1점) 0득점 1실점이다.

북한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오직 하나다. 무조건 이라크를 꺾고 이란-UAE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북한이 이기고 UAE가 승리하지 못하면 북한이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그러나 북한과 UAE가 모두 승리한다면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룬다.


아시안컵은 승점-동률팀 간 골득실-동률팀 간 다득점-전체 골득실-전체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두 팀은 맞대결에서도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전체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질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북한과 UAE는 골득실 상황도 같다. 따라서 한 골이라도 더 넣은 팀이 8강에 오를 수 있다.


최종 골득실까지 같게 되면 조별리그에서 경고와 퇴장을 적게 받은 팀이 상위에 오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북한과 UAE는 각각 4장과 2장의 경고를 받았다. 그마저도 같게 될 경우엔 제비뽑기로 순위를 가린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동섭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전술에도 변화가 있었다. 조 감독은 3-6-1 포메이션 대신 4-4-2 포메이션을 도입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팀컬러를 바꾼 것이다. 실제로 지난 경기서 북한은 ‘우승후보’ 이란을 시종일관 밀어붙였다. 비록 0-1로 패했지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기엔 충분했다.


플레이는 공격적으로 변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문제다. 특히 정대세(보쿰)-홍영조(로스토프) 투톱이 생각만큼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정대세는 팀 전체 슈팅(17개)의 1/3인 6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번번이 빗나가거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홍영조(로스토프)도 PK 실축을 포함해 두 경기 연속 골대를 맞췄다.


'8강 기적'을 위해선 이들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동섭 감독은 특히 정대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 감독은 "이라크전에서는 정대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정대세는 매우 득점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대세에게도 좀 더 움직이면서 능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정대세 역시 이라크전을 앞두고 득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그동안 슛을 너무 아껴왔던 것 같다. 동료들과의 협력 플레이에만 너무 집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내 스스로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릴 것”이라며 결의를 드러냈다.


더불어 “이라크는 원래 수비적인 팀이지만 우리를 상대로는 더욱 수비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며 “그들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라크의 골문을 여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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