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택 에너지 0에 도전한다] 2013년부터 제로 에너지 아파트 공급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아파트 단지 내 인공폭포 생태동굴 등 다양하게 조성된 수경시설을 실행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전혀 없다. 폭설에도 단지 내 도로가 얼지 않는다.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총 255RT 규모의 지열시스템이 적용된 덕분이다. 단지내 공용 용수는 옥상에 마련된 2000t규모의 빗물 저장탱크로 사용한다.
지난해 입주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의 경기도 용인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에 적용된 에너지절감 기술이다. 이 단지는 태양광발전을 비롯해 지열시스템, 광덕트 및 반사거울 등 자연에너지를 주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기술은 삼성건설이 수년 내 현실화 시킬 제로에너지 주택 '그린투모로우'에 적용된 친환경 기술 중 일부다. 그린투모로우는 68가지 친환경 기술이 집중되고 최적화돼 실제 건축물에서 운영되고 있는 주택으로 건물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큰 폭으로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사용량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 연간 에너지 수지를 '0' 나 '+'로 유지해주는 친환경 건축물이다.
실제 그린투모로우는 건물의 최적화 배치와 향, 고성능 단열, 벽체나 창호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크게 낮추고 효율이 높은 기계 및 전기 설비를 적용, 기존 주택대비 약 56%의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여전히 남게 되는 약 44%의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 궁극적으로 화석에너지 사용을 제로화했다.
삼성건설은 그린투모로우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친환경 기술의 효율성을 검증한 후 자사 공동주택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13년부터 외단열과 3중창호 등을 통해 냉난방에너지를 크게 저감하고 창문일체형 태양광발전과 지중열 냉난방을 통해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건물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건물에너지효율화 등 친환경ㆍ저에너지 기술을 미래형 신산업, 녹색성장의 핵심상품으로 분류하고 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수행, 현장 적용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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