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의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8일 일본 노동후생성과 문부과학성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오는 3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들 중 직장을 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포인트 줄어든 것이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96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률은 45.3%로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한 것은 물론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낮아졌다.
성별로 볼 때는 전체 남학생들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70.1%였으며 여성은 이보다 낮은 67.4%였다. 여성 졸업예정자의 경우 취업률은 전년 대비 5.8%포인트나 떨어졌다.
4년제 국립대학 졸업예정자는 76.7%의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사립대학은 66.3%에 불과했다. 전공별로는 과학과 공학 전공자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인 7.3%포인트 떨어졌다. 인문학 전공자들의 취업률 감소폭은 3.7%포인트에 그쳤지만 전체 취업률은 68.3%로 공학 전공자들의 71.3%보다 낮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62개 4년제 국립·사립대학과 20개 2년제 전문대학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노동후생성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교·대학 신규 졸업자를 채용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오는 3월부터 두 달간 일시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중소기업의 채용박람회도 계획하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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