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베트남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경제적 안정성을 위협할 수준까지 이르렀으며 정부 목표치 7%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호주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ANZ)은행이 전망했다.
18일 폴 그뤤월드 ANZ 아시아지역 책임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의 2011년 물가상승률은 10%이상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물가상승률은 정부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1.75%에 달했으며 시중은행 여신증가율은 28%에 이르렀다.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물가상승 억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인지 아니면 경기확장 기조를 이어갈지에 쏠려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1년 GDP성장률을 지난해 6.8%에서 증가한 7%로 높여 잡았고, 여신증가율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23%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2일 시작해 오는 19일 폐막하는 베트남 공산당 11차 전당대회에서는 2020년까지 연간 약 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국내총생산(GDP)기준 1인당 연 국민소득을 상향조정하고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방안 등의 경제정책이 논의되고 있다.
그뤤월드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과열에 따른 위험을 극복하고 두자릿수의 인플레를 해결하는 것이 베트남의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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