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현빈 탕웨이 주연 영화 '만추'가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기립박수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 오픈 5초 만에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던 '만추'가 이번에는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제25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돼 다시 한 번 탄탄한 작품성과 함께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했다.
5월에 개최되는 칸 영화제와 9월에 개최되는 베니스 영화제에 앞서, 한 해 세계 영화의 흐름을 가장 빨리 점쳐 볼 수 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연 30만장에 가까운 티켓 판매 기록이 말해 주듯 관객과 가장 밀접하게 호흡하는 영화제이다.
대중적인 영화제를 지향함과 동시에 관람 수준이 높은 관객들을 만족시켜 온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제 고유의 성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포럼 섹션에 초대된 '만추'는 영화제 측에서 일찌감치 위시 리스트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지난 9월에 열린 토론토국제영화제 당시 영화를 관람한 포럼 집행 위원장 크리스토프 테레히테(Christoph Terhechte)의 끊임없는 러브 콜로 베를린 행이 성사된 '만추'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관객들에게 유럽 프리미어로 선보이게 된다.
또 3월에는 19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열리는 제25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 공식경쟁부문으로 초청돼 해외 영화제 순항을 이어간다.
프리부르국제영화제는 유럽 문화의 다양성 증진을 목표로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의 작품들을 주로 소개해온 영화제로 국내 영화로는 '똥파리' '집으로' '살인의 추억' '친절한 금자씨' '빈집' 등이 초청돼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창동 감독 회고전 '왕의 저주'를 테마로 한 한국영화 기획전 등 한국 영화 사랑을 보여 온 프리부르국제영화제는 '만추'가 2월 베를린에서 유러피안 프리미어로 상영됨에도 불구하고 경쟁 부문에 올리며 열렬한 초청 의지를 밝혀 왔다.
한편 현빈과 탕웨이의 기대되는 멜로 호흡과 강렬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추'는 오는 2월 17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