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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기조, 여행주 '레벨 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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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여행주들이 한국은행의 전격 금리인상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금리인상이 원화강세로 이어져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행업종 대장주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금통위의 금리 전격 인상 발표 소식과 함께 오름폭을 확대해 3%이상 상승한데 이어 다음날인 14일 장중 7%가까이 급등하며 주당 5만원선을 눈앞에 뒀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 5일 이후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13일 2.96%, 14일에는 7%이상 급등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0월25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


이들 여행주는 지난 9월 여름철 휴가 성수기와 긴 추석연휴를 거치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한 단계 '레벨 업(level up)'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연말까지 박스권 흐름을 지속했다.

하나투어는 여행 성수기를 거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한때 주당 5만39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이렇다 할 추가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긴 조정기간을 거쳤다. 주당 가격은 4만20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들 역시 지난해 12월16일부터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24%대에 달하던 지분율이 21%대까지 감소했다.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섰던 모두투어의 상황도 비슷하다.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19%를 상회하기도 했지만 1월초부터 이어지는 순매도로 18.50%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3개월여의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금리상승과 이를 통한 원화 강세효과가 기대되면 재반등의 기회를 얻게 됐다.


원화강세는 통상 직간접적으로 여행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 1126.5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0일과 11일 두 차례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으나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1111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1100원 이상에서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현재 1100원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금통위가 지속적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원화 강세 기조로 여행업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매 여행사의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예약률 호조세 등을 감안하면 1분기부터 여행주의 본격적인 랠리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하나투어에 대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있는 반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상향하고 올해와 내년 순이익 증가율도 각각 43%, 27%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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