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KBS2 월화드라마 '드림하이'(극본 박혜련·연출 이응복, 김성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11일 '드림하이'는 13.8%로 SBS월화드라마 '아테나'와 동률을 이뤘다. 이는 전일 방송분 13.1%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의 이유는 역시 10대 시청층을 '꽉'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드림하이'는 10대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소재와 에피소드를 곳곳에 배치해 10대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고 있다.
초반 이슈몰이로 눈길을 끌었던 '드림하이'는 이제 캐릭터들이 제 자리를 잡으며 스토리 위주의 드라마가 되기 시작했다.
'드림하이'는 구성 자체가 스타를 꿈꾸는 예고 학생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10대 시청자층을 눈길을 끌 요소가 다분하다. 게다가 이미 스타간 된 아이돌들을 캐스팅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롤 높였다. 뿐만 아니라 세세한 에피소드까지 철저한 10대 위주로 구성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혜미(배수지 분)와 백희(함은정 분)가 이사장 정하명(배용준 분)이 준 펜던트 때문에 다툼을 벌이는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백희는 이사장이 준 펜던트를 혜미라고 의심했다. 진국(옥택연 분)은 모른척하는 혜미의 목에서 펜던트를 뺏어 백희에게 주고 삼동(김수현 분)은 진국에게 주먹을 날렸다.
자칫 사소하다고 볼 수 있는 이야기지만 10대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집어 흥미진진하게 풀어간 것. 이같이 '드림하이'는 큰 주제부터 소소한 에피소드까지 철저하게 10대 위주로 꾸미는 '타깃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아이돌 배우들의 연기력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더욱 극의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 됐다. 그간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배수지는 전보다 한층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드림하이'에서 청춘들의 활기차고 즐거운 에피소드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10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이야기들이 '드림하이' 인기의 주된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같은 전략은 앞으로 '드림하이'가 계속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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