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의 2010년 12월 수출과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흑자폭은 전월보다 둔화됐다.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대비 17.9% 증가한 1541억5000만달러, 수입은 25.6% 늘어난 1410억7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12월 수출과 수입규모는 사상 최고로 기록됐다. 무역수지는 130억8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207억5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전월 228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둔화된 것이다.
2010년 총 무역수지는 1831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2009년 1960억달러보다 6.4% 감소했다. 총 수출은 전년대비 31.1% 증가한 1조5780억달러, 수입은 38.7% 증가한 1조3948억달러로 나타났다.
12월 대미 수출은 262억 달러, 수입 122억 달러로 14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2010년 전체 대미 무역흑자는 수출 2833억달러에 수입 1020억달러로 약1810억 달러였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9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주장해 왔으며 이번 양국간 회담에서도 중국에 재차 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흑자폭이 둔화된 중국의 12월 무역수지는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중국 측의 주장에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훙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2010년 무역흑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2007년 무역흑자는 GDP의 11%라는 기록적인 수치였다. 추 이코노미스트는 “다시 말해 중국은 무역흑자를 자체적으로 조정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근거로 위안화 절상폭을 확대하라는 미국의 압력을 약화시키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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