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연초부터 펼쳐진 강세장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투자할 종목을 찾기는 쉽지 않다. 대형주 대비 정보가 부족해 옥석을 가르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대상도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중소형주 투자로 고민하고 있다면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하거나 중소형주 펀드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을 참고할 만하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6일 현재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I)'의 1년 평균 수익률이 42.53%로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21.62%의 두 배에 달한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도 같은 기간 39.05%의 성적을 거뒀고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 역시 30% 이상의 고수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성과에서 나타나듯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장단기 투자 기간에 따라 방법의 차이는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강세장에 강한 중소형주 펀드가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최근 강세는 1월 효과로 인해 형성된 점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본다면 차익을 챙길 시점이고 장기적으로 간다면 투자를 끌고 나갈 만하다"고 조언했다.
고수익 중소형주 펀드의 비결은 포트폴리오에 있다. 중소형주를 내세우긴 했지만 사실상 중대형주 위주로 종목을 구성한 것. 중소형주 수급 주체인 기관의 관심은 우량 중형주까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알리안츠Best중소형' 포트폴리오의 경우 다음이 3.77%로 펀드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기아차, 동아제약, LG패션, LG상사, 테크노세미켐, 웅진싱크빅, 풍산, 롯데삼강 등이 보유 비중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하이중소형플러스'의 경우 상위 10개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대형주가 많았고 인터플렉스, 한솔LCD 등 IT관련주가 일정 비중을 차지했다. '동양중소형고배당'은 동양기전, 신성이엔지, 휴켐스, 세아베스틸, 전북은행,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등 다양한 중형주가 업종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직접 투자에 나선다면 포트폴리오 외에 또 한 가지 힌트를 펀드를 통해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자금의 유입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에이션이 좋은 중소형주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그 전제로는 펀드 자금의 유입이 필요하다"며 "현재까지는 자금 이탈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증시 상승효과가 중소형주로 확산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현재 연초이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6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이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소형주보다는 중형주와 대형주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이야기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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