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지난해 초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이 통합해 출범한 LG유플러스가 최근 통합 1주년을 맞았다. 통합 시너지로 통신 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목표와 함께 출범했던 LG유플러스 1년의 성적표는 어떨까. 답은 '글쎄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 2조660억원에 영업이익 238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으로 통합 이전 3사 실적을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합산한 수치와 비교할 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6.8%, 94.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 75.6%, 당기순이익 89.6%가 줄었다. 가입자 이탈도 타격을 줬다. 지난해 1월 18%였던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11월 17.8%로 내려갔다. 이미 포화상태로 0.1% 가입자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중인 통신시장에서 0.2% 점유율 하락은 적지 않은 타격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는 스마트폰 대응 실패가 원인이었다. KT가 '아이폰',SK텔레콤이 '갤럭시S'를 내세울 동안 LG유플러스는 하반기까지 전략 스마트폰을 갖추지 못했고, 뒤늦게 LG전자 '옵티머스'시리즈로 구색을 맞췄으나 아이폰과 갤럭시S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경쟁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네트워크망의 차이도 약점으로 작용했다. SK텔레콤과 KT가 WCDMA 기반의 3G 서비스를 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리비전A 방식의 3G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주파수와 통신기술 방식이 달라 스마트폰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한 것. 리비전 A 방식을 사용하는 통신사가 세계적으로 거의 없어 외국 단말 제조업체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어려웠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이 390만여명, KT가 265만여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한 것과 달리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52만여명에 그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의 부진을 씻기 위해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는 전체 단말기의 3분의 2를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가져가고 신규가입자의 30% 이상을 스마트폰 가입자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에는LG전자 '옵티머스 마하', 팬택 '베가엑스'등을 내놓으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했다. 태블릿PC인 '갤럭시탭'도 선보였다. 조원석 LG유플러스 단말기술담당상무는 "2011년에는 단말 60~70%를 스마트폰으로 출시하고 태블릿PC도 4~5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망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 도입도 서두른다. 연말무렵 국내 최초로 LTE 네트워크 구축 및 상용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을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형 기지국 투자와 LTE 장비 공급선정 업체를 이미 완료하는 등 통신3사 중 LTE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측은 "LTE망은 기존 3G망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6배 빠르다"며 "LTE선점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조기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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