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말 이후 3년2개월만..장중 기준 최고점인 2085도 눈앞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2011년 첫 거래일에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2007년 10월31일 이후 3년2개월만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2050선을 가뿐히 넘은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이 시작되자마자 2060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동반 유입되면서 지수를 20포인트 가까이 끌어 올렸고 마감 기준 사상 최고 지수를 넘어 장 중 기록했던 사상 최고 지수 2085.45(2007년 11월1일) 경신까지 눈앞에 두게 됐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9.08포인트(0.93%) 오른 2070.0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4403만주, 거래대금은 5조7805억원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152조2394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3117억원(이하 잠정치), 기관 투자자가 107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의 매수 규모가 가장 컸고(578억원), 보험(249억원), 증권(40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던 투신권은 다시 매도 기조로 돌아서 296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는 각각 3701억원, 46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458계약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29계약, 3101계약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682억원 상당의 순매수세가 들어왔다. 차익거래가 21억원, 비차익거래가 661억원 상당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도 역시 대형주의 오름세가 중소형주를 넘어선 가운데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호조를 보였다. 기계, 의료정밀 업종이 2%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고 전기전자, 금융, 은행업종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전기가스, 통신업, 증권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도 상승 마감한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면서 전거래일 보다 9000원(0.95%) 오른 95만8000원으로 마감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2~4%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삼성생명도 각각 1.32%, 3%, 1.46%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시가총액 10위권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1%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90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336종목이 내렸다. 60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7.36포인트(1.44%) 오른 518.05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8.3원(0.73%) 내린 112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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