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연설 "대화의 문 아직 닫히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와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2011년 신년 특별연설'에서 "평화의 길은 아직 막히지 않았다. 대화의 문도 아직 닫히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평화와 번영을 향한 민족의 염원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평화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 군사적 모험주의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민간인에게 포격을 가하고, 동족을 핵공격으로 위협하면서 민족과 평화를 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라며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공영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관련국들의 공정하고 책임있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년 국정운영의 두 축은 역시 안보와 경제"라며 "경제는 올해도 계속 활성화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경쟁력을 갖춘 산업 없이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복지를 확충할 수도,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도 없다"면서 "서민ㆍ중산층과 지방경제가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정부는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인생 100세를 기준으로 사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모든 국가 정책의 틀도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면서 "퇴직후 그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아야 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고령화, 양극화 추세에 대한 근원적인 비전이 '삶의 질의 선진화'"라면서 "일자리, 교육, 복지, 문화, 생활체육, 사회봉사, 안전을 융합하는 종합적인 대책과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여는 해다. 앞으로의 10년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세계일류국가가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침내 대한민국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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