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은 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타결과 관련, "이번 재협상이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양보했거나, 2007년 합의와 달리 균형을 상실했을 경우에 민주당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균형이 되지 못한 한미 FTA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건전한 한미 관계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그러나 한미 정부의 공식입장 전에 외신이나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승용차 관세 철폐 시한을 5년 연장하고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미국내 안전기준 통과 차량에 대한 허용 범위를 연간 6500대에서 2만5000대까지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FTA 추진 목적 자체가 의문시되고 있고 우리나라 국익에 심각한 손상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확한 내용은 확인을 해야겠지만 이번 한미 FTA 재협상은 굴욕적이고 매국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미 FTA의 가장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막아놓고 미국 자동차 시장만 열어 놓겠다고 하는지, 이번 협상에 임한 공무원들은 대한민국의 공무원인지 국민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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