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24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16강 상대가 홈팀 중국으로 결정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이하 한국 시각) 중국 광저우 워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3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예선전적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한 한국은 3전 전승(승점 9점)을 거둔 북한에 이어 C조 2위로 16강에 진출,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A조 2위를 차지한 중국과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중국은 이날 오후 8시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A조 예선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차전까지 말레이시아에 골득실차로 밀려 3위에 머물렀던 중국은 이날 승리로 예선 전적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 일본에 이어 A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 0-3 완패를 당할 정도로 전력이 강하진 않다. 그러나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텃세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방심은 금물이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8강 태국전서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에 휘말려, 상대 선수가 2명이나 퇴장당한 유리한 상황을 살리지 못하고 1-2로 역전패당한 수모를 겪었다. 또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카타르가 예상을 깨고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했던 것을 비춰볼 때, 이번에도 홈팀 중국을 상대로 자칫 안이하게 대처할 경우 홍명보호는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한국이 16강전에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경고 누적으로 팔레스타인전에 결장했던 주장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과 김영권(FC도쿄)이 돌아오고,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과 김정우(광주 상무)도 갈수록 기존 대표팀 전술에 녹아들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7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기세도 좋다.
한국과 중국의 16강전은 오는 15일 오후 8시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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