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을 대파하고 가볍게 16강에 진출하며 24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한발 다가섰다. 박주영도 대회 첫 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완벽하게 다듬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중국 광저우 웨슈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축구 C조 최종 3차전에서 윤빛가람과 박주영, 박희성의 연속골로 팔레스타인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전 패배 이후 요르단, 팔레스타인을 잇따라 대파하며 2승1패로 북한에 이어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A조의 중국-말레이시아전 승자와 오는 15일 8강행을 다툰다.
박주영-박희성을 투톱으로 내세운 대표팀은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전반 10분 윤빛가람의 첫 골이 터져나왔다. 홍철이 왼쪽 측면을 타고 오르다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밀어줬고 김민우가 이를 차는 척 하다 흘려준 것을 윤빛가람이 놓치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슛, 골구석을 찔렀다.
한국은 2분만에 박주영의 날카로운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박주영은 윤빛가람의 킬패스를 놓치지 않고 낚아채 한두번 드리블하며 골키퍼를 완전히 속인 뒤 여유있게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의 이번 대회 첫 골.
김민우는 전반 36분 날카로운 슛으로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샀다.
후반에서도 시작하자마 쐐기골을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리드해나갔다. 이번엔 유일한 대학생 선수 박희성이었다. 박희성은 중원에서 넘어온 스루패스를 골문을 등지고 받은 뒤 그대로 터닝슛,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수차례 골문을 두드리며 골찬스를 만들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민우의 백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갔고 박희성 등 공격수들도 골키퍼와 수차례 1대1 단독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40분엔 서정진이 완벽한 찬스에서 슛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샀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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