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이태곤이 이른바 '재벌 후원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태곤은 27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데뷔하자마자 주말드라마 주연을 꿰찬 것을 놓고 '재벌이 후원해주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에 대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여러 차례 단막극 출연 제의를 받고서도 연기에 자신이 없어 정중하게 거절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결국 몇 차례의 고사 끝에 주말극 '하늘이시여'에 출연하게 된 그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 탓에 어색한 연기로 좌절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태곤은 "임채무 선배에게서 스튜디오 연기를 처음 배웠고 대사를 할 때 가슴에 손을 얹으면 가슴이 울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남자배우는 발성이 안 되면 끝이라고 하셔서 잠잘 시간에 한강에 가서 소리를 지르며 발성연습을 했다"고 데뷔 초 겪었던 어려움을 회상했다.
그는 "전체 50회 중 절반은 혼자서 고군분투했다. 스타일리스트도 광고 쪽에서 급히 섭외해 태우고 촬영장을 다녔다"며 "당시 소속사가 없어 배우가 다 알아서 하는 구조였다. 루머로 떠돌았던 재벌 후원설에 대해 웃어넘겼던 것도 힘들었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태곤은 이날 방송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사고로 얼굴에 큰 흉터를 갖게 됐던 사연, 배우 데뷔 제안을 수차례 거절하다 주말드라마로 데뷔하게 된 과정, 이후 겪었던 성공과 슬럼프 그리고 재기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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