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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MBC일일연속극 '황금물고기'에서 이태영 역을 맡은 이태곤이 "북한산 갔다가 몇대 맞았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태곤은 17일 오후 1시 30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황금물고기' 기자간담회에서 "악역 아닌 악역이다. 최근에 북한산에 촬영 갔다가 아주머니들에게 몇대 맞았다. 제가 미워서 그러신 것은 아니고 '거기서 좀 잡아주지' 하시면서 때리시더라"고 캐릭터 때문에 겪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태곤은 "원래 악역은 아니다. 악역처럼 보이는 것은 처음 시놉시스보다 수정이 많이 됐기 때문이다. 방송이 나가기 애매한 부분은 삭제됐다. 태영이 겪은 아픔이나 원인에 대한 부분이 너무 빨리 끝났고 복수도 빨리 끝났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지민에 대한 사랑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원래는 둘 다 감정이 살아있는 것으로 가야 하는게 맞지만 다 없어졌다"며 "이젠 태영이 가진 걸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한지민 역의 조윤희 역시 "처음 복수를 시작할 때에는 애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랑이 남아있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넣고 집을 망하게 했는데 어떻게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있을 수 있겠나"라며 전했다.
박상원 역시 "솔직히 막장논란이 있는 것을 안다"며 "구조적으로 막장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연기자들이 연기를 할 때 대사나 구조적인 측면에서 뉘앙스를 어디에 두느냐, 팩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태곤 외 박상원, 조윤희, 소유진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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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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