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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아놀드 슈왈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평창의 2013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를 축하하며 지적장애인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강조했다.
2013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 준비위원회는 15일 오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3층 에메랄드 홀에서 강원도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선포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는 지적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비영리 국제 스포츠 행사다. 동계올림픽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되며 7개 종목 경쟁을 위해 105개국 2500여명의 지적발달 장애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무대에 올라 평창의 2013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를 축하했다. 명예성화 봉송주자로 나설 예정인 그는 “무역 증진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는데 경제 부흥도 중요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돕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한국의 스페셜올림픽 개최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밝혔다.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한국의 국제대회 개최에 놀라움을 보였다. 그는 “한국은 그간 지역 자치단체와 정부가 하나 되어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왔다”며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열기와 빼어난 문화가 어우러져 이번 역시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우리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슈왈제네거 주지사는 “지적장애인들과의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데 체스, 스키, 점핑 등의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명인들과 골프를 쳤을 때도 실력에 혀를 내두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당한 비거리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바로 다음 샷에서 이글까지 성공시켜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보다 더 빼어난 능력을 지닌 지적장애인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우리 역시 모두 어느 정도의 장애는 안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셜올림픽이 그들과 우리를 하나로 잇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슈왈제네거 주지사 외에도 대회 이사회 부의장인 나디아 코마네치, 준비위워회 의장 나경원 의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우기정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이광재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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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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