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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 그 섹시한 차 엉덩이에 '시선집중'

엉덩이 예쁜 해치백 시장 확대...가격, 스타일, 실용성에 소비자들도 만족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때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렸다. 세단형 큰 자동차가 주류였던 한국에서 실용적인 해치백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통념이 있었던 것. 하지만 현대차의 i30 출시를 계기로 상황은 반전됐다.


'남들과 다르다'는 당시 현대차 i30 광고 카피처럼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자동차 시장 전면에 등장하면서 작은 차체로 이동이나 주차가 용이하고 넉넉한 적재 공간이 있으며 디자인이 신선한 해치백 자동차가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업계가 세단형에 비해 판매량이 많지 않음에도 적극적으로 해치백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주요 수요층인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기존 세그먼트에 새로운 차종을 추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적 차원이다.


해치백 모델의 진화..'20km/ℓ대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해치백 모델의 시초는 현대차 '포니'가 꼽힌다. 지난 1975년 양산을 시작한 포니는 1984년 단일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5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당시 포니는 5도어 해치백 모델로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쥬지아로가 맡았었고 차 가격은 227만3270원이었다.

이후 현대차가 2007년 야심차게 내놓은 i30는 국내 해치백 열풍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듣는다. 폭스바겐의 골프와 푸조 307 등을 공략하기 위해 '젊고 개성 있는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첨단 기술의 트렌디 스타일 차량'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유럽 스타일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핸들링을 가미한 차다.


기아차는 이달 말 포르테 해치백을 출시할 예정으로 현대차의 i30 인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포르테 해치백은 국내 해치백 모델 최초로 고성능 1.6 GDI 엔진과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7.0kgㆍm의 동급 최고 성능을 확보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해치백의 교과서인 '골프'가 한국 수입차 구조를 바꿨다.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골프의 폭발적인 인기를 예상하긴 힘들었다.


대형 럭셔리 세단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소형 해치백 골프는 그야말로 마니아 층을 위한 모델일 뿐이었다. 하지만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스타일과 실용성을 내세우면서 지난 3월 수입 소형차로는 이례적으로 골프 TDI 모델이 월간 베스트 셀링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에는 푸조가 출시한 해치백 모델인 뉴 308 MCP는 공인 연비가 21.2km/ℓ를 자랑한다. 이는 1000cc 이하 수동 기어의 경차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PSA 푸조-시트로엥 그룹에서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4년 동안 개발한 신형 1.6 HDi 엔진을 장착해 전 세대와 비교한 토크가 12.5% 높아졌다. 가격은 3190만원이다.


푸조는 창립 200주년을 맞아 밀레짐 207 모델을 스페셜 에디션으로 200대 한정 출시했다.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500만원 낮췄다. 푸조의 자랑인 컴팩트 해치백 밀레짐 207GT를 2590만원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미래 지향적 하이브리드 해치백 '프리우스'=
도요타 프리우스가 처음 시판된 것은 1997년이다. '앞서 가는'이라는 라틴어 의미를 반영하듯 환경과 연비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에 출시되면서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 하이브리드 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그 때만해도 소형 세단의 형태에 불과했다.


프리우스가 지금과 같은 날렵한 쐐기 모양의 해치백 형태가 재탄생한 것은 2004년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면서다. 지난해 10월 토요타 브랜드의 도입과 함께 신형 3세대 프리우스가 한국에 소개되면서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과 미래 지향적인 해치백 스타일링으로 해치백 인기몰이 대열에 합류했다.


3세대로 넘어오면서 지속적인 연비 개선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양산 모델 중 세계 최고의 연비(29.2 km/ℓ) 를 달성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3790만원이다.


◆해치백도 프리미엄 시대 =
해치백 중에서도 '프리미엄'이 붙는 모델이 있다. 지난 2008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아우디 A3는 뛰어난 디자인, 다이내믹한 감각, 혁신적인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 아우디의 엔트리 모델로 꼽힌다.


더 뉴 볼보 C30은 2030세대를 타깃으로 더욱 다이내믹한 전면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편의사항,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능동형 안전장치 등이 추가돼 인기를 끌고 있다. 더 뉴 볼보 C30 T5의 가격은 438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해치백 모델인 마이비(My B)는 스포츠 세단의 디자인과 왜건의 공간성, 미니밴의 실용성 등을 두루 갖췄다.


김혜원 기자 kimhy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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