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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트위터도 쉽니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여러분 오늘부터 일주일간 저도 완전한 휴식을 취하고자 합니다 트위터마저도 일주일간 내려놓고 몸과 뇌를 재충전하겠슴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사진)이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휴가 신고를 했다. 7만명에 육박하는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일주일간 휴가동안에 ‘트윗질’까지도 쉬겠다고 알린 것이다.

그에게 있어 트위터 활동도 일종의 업무에 가까웠던 셈이다. 매일 '으라차차차차 화이팅'이란 메시지로 하루를 시작해 일거수일투족을 기록으로 남기고 사람들의 질문에 답한다. 재미삼아 시작했던 일이지만 고된 업무의 연장선에 있었기 때문에 그가 휴가와 함께 트위터도 잠시 '개점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트위터를 시작한 박 회장은 1년여 동안 1만2754건의 맨션을 남겼다. 단순히 1년으로 잡고 계산해도 하루에 35건의 이야기를 남긴 셈이다. 140자 이내의 단문메시지라고 해도 사진을 첨부할 수도 있고, 동영상을 남길 수도 있다.

한건당 2분이라고만 따져도 하루에 1시간 이상을 트위터에 쏟아 부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확인하는 시간을 따지고 보면 하루 2시간여는 꼬박 트위터에 투자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역할을 다하면서도 틈틈이 전하는 소식이 하루에 1시간을 넘으니 고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하루 2시간을 공을 들이는 만큼 그의 인기도 높다. 6만9543명의 팔로어가 박 회장의 일상을 확인하고, 대화를 나눈다. 국내 트위테리안 가운데 서른다섯번째로 많은 팔로어 수이고, 최고경영자(CEO) 가운데는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26위) 다음으로 많다.


효과도 적지 않다. (주)두산 홍보효과 뿐아니라 두산 그룹 전체의 이미지도 크게 달라졌다. 딱딱한 중공업 그룹의 이미지가 그를 통해서 첨단 IT기업의 느낌마저 감돈다. 박 회장 개인의 이미지도 단순히 대기업 CEO에서 옆집 아저씨같은 편안한 대화상대로 변했다. 화장실이나 차량 이동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들여 얻은 결과치고는 기대이상이다.


박 회장의 트위터에 따르면 그가 트위터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트위테리안 중 일부는 "당신같은 사람이 우리들 마당에 껴있는 것 자체가 싫다”는 험한 소리를 했다. 그러나 박 회장이 진심을 담아 사진과 일상을 전하는 트위터 활동에 트위테리안들도 그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인터넷 은어와 속어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56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가 남긴 말들이 어록으로 정리돼 온라인에 떠돌기도 한다.


경영 현안과 그룹과 관련한 문제도 트위터를 통해 부드럽게 넘겼다. 최근 중앙대학교학의 퇴학생 뒷조사와 관련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중앙대 일은 박범훈 총장께서 발표를 하셨더군요 그것이 fact(사실) 입니다”라고 답하고 사건을 일단락지었다.


고된 업무로서의 트위터가 그에게 적지 않은 효과를 가져다 준 것이 사실. 일주일간의 휴식을 마친 박 회장이 '몸과 뇌'를 충전하고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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