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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남자의 자격’ 팀의 아마추어 밴드 도전기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15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아마추어 밴드 특집에서 멤버들은 마침내 대회에 참가했다. 1년 2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무대였다.
남아공월드컵 특집 때문에 연습에 소홀했던 남자들은 다시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악기와 마이크를 너무 오랜만에 잡는 바람에 실력은 제자리였다.
밴드 마스터를 맡은 ‘할마에’ 김태원은 멤버들을 차근차근 가르쳤다. 보컬 김성민은 뮤지컬 연습 때문에 성대에 이상이 생겼고, 이윤석의 드럼 연주는 서툴렀다. 랩을 소화해야 할 이경규도 어설프기는 마찬가지였다.
멤버들은 피나는 연습 끝에 지난 7월 11일 ‘제1회 컴퍼니 밴드 페스티벌’ 본선에 나섰다.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아마추어 밴드들의 공연에 긴장감은 커져갔다.
드디어 그들의 차례가 돌아오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에 용기를 얻은 ‘남자격 밴드’는 마음껏 실력을 발휘했다. 불안해하던 김성민은 흥에 겨워 무대를 뛰어다녔고, 이경규는 속사포랩을 구사했다. 김국진-이윤석-이정진-윤형빈까지 함께한 하모니는 절정을 이루었다.
김태원도 남자들의 무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만든 ‘사랑해서 사랑해서’를 완벽히 소화해준 데 대한 감사였다.
떨리는 심정으로 결과를 지켜보던 ‘남자격 밴드’는 동상을 차지하자 감격에 젖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적에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이로써 그들의 도전은 화려하게 끝을 맺었다.
‘남자격’의 진심이 담긴 도전은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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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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