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들이 한식의 뛰어난 맛에 매료됐다는데.
바로 '디펜딩챔프' 양용은(38)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동북부의 콜러시내에 있는 '아메리칸클럽'에서 주최한 '우승자 만찬'(Champion's Dinner) 덕분이었다. 우즈는 "한국 음식이 굉장히 맛이 있다"고 '원더풀'을 연발했고, 미켈슨은 "불고기와 샐러드가 일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즈를 꺾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양용은은 오랜 전통인 '우승자 만찬'을 위해 고심했고, 한국을 선보인다는 차원에서 '한식 풀코스'를 메뉴로 결정했다. 만찬은 건구절과 오색밀쌈, 꼬치산적, 대하 잣 무침 등에 이어 잡채와 모듬전, 불고기, 쌈 야채, 밥과 시금치 된장국 등으로 이어졌다. 디저트로는 수삼 대추단자와 과일 등이 제공됐다.
양복 차림의 양용은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부인 박영주씨와 함께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3시간 동안 주빈 역할을 충실히 한 뒤 "챔피언 자격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한식을 대접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면서 "특히 영부인 김윤옥 여사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만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했다.
이번 우승자 만찬은 평소 양용은과 절친한 가수 이승철씨가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열린 소외아동돕기 행사에서 김윤옥 여사를 만나 양용은의 '우승자 만찬'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자 김 여사가 이를 흔쾌히 승낙했고, 박효남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총주방장을 직접 현지에 파견하는 등 큰 도움을 보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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